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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레질리언스(Emotional Resilience) 키우는 훈련법

by youarejin 2025. 4. 30.

감정 레질리언스(Emotional Resilience) 키우는 훈련법
감정 레질리언스(Emotional Resilience) 키우는 훈련법

요즘 뉴스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힘들어하고 그 힘듦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어렵거나 나쁜 결정을 하는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삶을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스트레스, 실패, 상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무너지고 추락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의연하게 버텨냅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닙니다. 바로 '감정 레질리언스(Emotional Resilience)', 즉 감정적 회복탄력성입니다.

감정 레질리언스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훈련을 통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정 레질리언스의 의미와 이를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감정 레질리언스란 무엇인가

감정 레질리언스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다잡아 나가는 힘입니다. 심리학자들은 감정 레질리언스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고,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감정 레질리언스는 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편도체(amygdala) 간의 조절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전전두엽은 이성적 사고와 감정 통제를 담당하고, 편도체는 공포와 위협에 대한 빠른 반응을 담당합니다. 레질리언스가 높은 사람은 편도체가 보내는 강한 감정 신호를 전전두엽이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냉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 레질리언스는 실패나 고통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사고방식입니다. 감정 레질리언스가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삶의 통제감을 잃지 않으며, 대인관계, 건강, 업무 성과 등 여러 영역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입니다.

감정 레질리언스를 키우는 방법 1 :  감정 인식과 명확한 라벨링

감정 레질리언스를 키우는 첫걸음은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구체적으로 라벨링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편함을 느낄 때, 단순히 "짜증 나", "기분 나빠" 정도로만 반응합니다. 그러나 이런 뭉뚱그린 감정 표현은 오히려 감정에 압도당하기 쉽게 만듭니다.

하버드 의대 심리학자 수잔 데이비드는 이를 '감정 민첩성(emotional agility)'이라고 부르며,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짜증 난다'가 아니라 "기대가 어긋나서 실망했다"거나 "인정받지 못한 느낌이 들어 서운하다"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감정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뇌의 편도체 활성화가 줄어들고, 전전두엽 활동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감정에 압도당하는 대신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줍니다.

실제로 훈련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이 감정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이 질문을 통해 감정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하고,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작은 연습이 쌓이면 감정 레질리언스의 강력한 기반이 만들어집니다.

감정 레질리언스를 키우는 방법 2 : 사고의 유연성 훈련

감정 레질리언스를 강화하는 또 다른 핵심은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입니다.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부정적 해석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패를 "나는 무능하다"로, 갈등을 "모든 것이 끝났다"로 해석해 버립니다. 하지만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면, 같은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적 재구성(cognitive reappraisal)'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스스로 묻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사의 질책을 단순한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성장 기회를 주기 위한 피드백일 수도 있다"고 재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실제로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키고, 긍정적 정서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사고의 유연성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충분히 길러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다른 관점은 무엇일까?", "이 상황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더 유연한 사고 경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감정 레질리언스를 키우는 방법 3 : 작은 성공 경험 쌓기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작은 성공 경험을 꾸준히 쌓는 것입니다. 감정 레질리언스는 커다란 위기를 단번에 극복하는 힘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이겨내는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강화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회의에서 한 번 발언하기", "운동화를 신고 동네 한 바퀴 걷기", "불편한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누기" 같은 작은 행동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이런 작은 성공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강화합니다. 반복될수록 우리는 스트레스를 '위협'이 아니라 '도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작은 성공을 스스로 인정하고 축하하는 과정입니다. 성취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말고, "나는 오늘도 한 발짝 나아갔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뇌에 긍정적 강화 회로를 만들어주어, 점차 더 큰 회복탄력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론

감정 레질리언스는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능력입니다.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고를 유연하게 전환하며, 일상 속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연습을 통해 우리는 더 강하고 유연한 내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의 고비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고비를 견디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은 스스로 키울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작지만 의미 있는 한 걸음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것이 감정 레질리언스를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