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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 기본 피검사 종류와 알아야 할 사항

by youarejin 2025. 6. 25.

건강 검진 기본 피검사 종류와 알아야 할 사항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도 결과지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피검사 결과는 숫자와 약어로 가득해 쉽게 지나치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 혈액검사에는 우리 몸의 상태를 반영하는 다양한 지표들이 담겨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각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결과 수치를 해석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강검진에서 시행되는 기본적인 피검사 항목과 그 의미, 그리고 검사 전후에 꼭 알아야 할 실용적인 정보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기본 혈액검사 항목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 가장 많이 포함되는 피검사 항목은 혈액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우선, 혈액 일반 검사(CBC)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확인함으로써 감염 여부, 빈혈, 출혈 경향 등을 평가합니다.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감염이나 염증 가능성이 있으며, 낮으면 면역력 저하나 골수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을 경우 빈혈이 의심되며, 혈소판 수치가 낮으면 출혈 위험성이 높아지죠.

다음으로는 간기능 검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표로 AST(GOT), ALT(GPT), γ-GTP 등이 있으며, 간세포 손상이나 지방간, 음주로 인한 간 기능 저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히 높고 낮음뿐 아니라, AST와 ALT의 비율 차이도 중요하게 해석됩니다. AST가 ALT보다 더 높으면 간 외의 장기 손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죠.

또한, 신장 기능 검사(BUN, Creatinine)를 통해 신장의 여과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 수치는 단백질 대사와 노폐물 배출 상태를 나타내며, 수치가 높다면 신장 기능 저하나 탈수 상태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를 통해 당뇨병 여부를, 지질검사(총 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로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나이와 성별에 따라 간염 항체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요산 수치, 종양 표지자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결국, 혈액검사는 우리 몸의 내부 상태를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건강의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치가 정상이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상 범위에 있다고 해서 모두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혈액검사의 정상 수치는 ‘평균값’을 기준으로 정해져 있을 뿐, 개인별 건강 상태나 체질, 과거 병력까지 반영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공복 혈당이 99mg/dL이라면 수치는 정상 범위지만, 당뇨병 전단계인 100mg/dL에 거의 근접해 있는 상태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복부 비만, 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간기능 검사에서 ALT 수치가 정상이라도 γ-GTP가 높게 나왔다면 과음, 지방간, 또는 약물 부작용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피임약 복용이나 생리 주기에 따라 수치가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도 있죠. 혈소판 수치가 정상이지만 기준치 하한선에 가까울 경우, 만성염증이나 자가면역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나치지 말고 전문의의 해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수치의 ‘절대값’보다는 변화의 추세입니다. 작년과 올해 간 수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 수치가 아직 정상 범위 안에 있더라도 간 상태가 나빠지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결국 건강검진 결과를 해석할 때는 현재 수치, 과거 데이터와의 비교, 그리고 나의 생활습관이나 증상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검사 전후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혈액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검사 전후 몇 가지 중요한 사항들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검사 전 공복 유지입니다. 특히 혈당과 지질검사의 경우 음식물 섭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소 8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까지 아무것도 먹지 말고 검사에 임해야 합니다. 이때 물은 소량 마셔도 되지만 커피, 껌, 당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하며, 일부 센터에서는 물도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 안내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복용 중인 약물이 검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나 피임약은 간수치, 혈당 수치, 혈중 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으며, 이뇨제는 전해질 농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 피검사를 받을 경우 소변에서 적혈구가 다량 검출되거나 염증 수치나 철분 수치가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으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예: 감기,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에서도 검사 수치가 왜곡될 수 있으므로 검진 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정확한 채혈 시간입니다. 일부 호르몬이나 혈당 수치는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검사를 받는 것이 표준화된 비교를 위해 중요합니다.

만약 검사 결과에서 이상 수치가 발견되었다면 무조건 걱정하기보다는, 재검사 또는 정밀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 번의 검사로 모든 것을 단정 짓기보다는, 결과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건강검진의 진짜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