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동시에 휴식할 수 있는 여행지로 온천만큼 좋은 곳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온천지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과감한 액티비티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힐링할 수 있는 온천으로 여행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숨은 보석 같은 온천 3곳을 소개합니다. 경북 울진의 백암온천, 충북 충주의 수안보온천, 충남 예산의 덕산온천입니다. 각각의 온천지는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온천욕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주변 관광지와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여행 만족도가 높습니다.
백암온천 (경북 울진)
백암온천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한 조용한 온천 마을로, 태백산맥의 정기를 받는 자연 속 온천지로 유명합니다. 신라시대 때부터 알려진 유서 깊은 온천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온천수는 약알칼리성 단순천으로, 무색무취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합니다. 온천수 온도는 45도 내외이며, 피부 미용은 물론 관절염, 신경통, 위장 장애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익한 수질을 자랑합니다. 특히 백암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노천탕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입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탕에 몸을 담그고 산을 바라보는 경험은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는 힐링 그 자체입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 명소가 함께 있어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덕구계곡’과 ‘왕피천 생태탐방로’가 있으며, 자연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습니다. 해안가로 조금만 이동하면 망양정 해수욕장도 있어 여름철에는 바다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후포리는 울진 최남단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이었지만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 국민이 아는 가장 유명한 어촌마을 중 하나입니다. 벽에 재미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로는 울진 대게가 빠질 수 없습니다. 백암온천 근처와 울진에는 대게 전문 식당들이 다수 있으며, 겨울철이면 살이 꽉 찬 울진 대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미식가들이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자연산 회, 곤드레밥 정식, 산채비빔밥 등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음식들도 인기가 높습니다.
수안보온천 (충북 충주)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온천지 중 하나로, 약 1,200년 전부터 온천수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왕들도 즐겨 찾았다고 알려진 이곳은 1980년대에는 국내 최대 온천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보고 알고 있는 곳이지만 현재는 관광객의 발길이 조금 줄어들어 오히려 조용하고 한적한 힐링 장소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안보온천의 온천수는 섭씨 53도 내외로, 알칼리성 탄산수소나트륨 천입니다.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미용 효과가 있으며, 위장 질환, 신경통, 근육통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안보온천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가족탕과 프라이빗 온천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인 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충주호 유람선, 중앙탑사적공원, 월악산 국립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분포해 있어 온천욕 전후로 가볍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특히 월악산은 가을철 단풍 명소로도 유명해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수안보의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은 ‘수안보 올갱이국’으로, 올갱이는 민물 다슬기를 뜻하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장용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수안보 시내 곳곳에 전문점이 있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충주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 카페들도 많아, 온천욕 후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덕산온천 (충남 예산)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덕산온천은 온양, 도고로 이어지는 충남 온천지대의 서쪽 끝자락입니다. 유황 성분이 함유된 천연 온천수로 유명한 곳입니다. 예산 지역은 오래전부터 온천 마을로 자리 잡아 왔으며, 덕산온천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온천수는 무색 투명하며 피부에 닿았을 때 부드럽고 미끄러운 느낌이 특징입니다. 유황이 미량 함유되어 있어 살짝 독특한 냄새가 날 수 있으나, 그만큼 피부 질환 개선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노천탕을 갖춘 온천 시설이 많아 자연을 배경으로 힐링하기에 제격입니다.
덕산온천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약 1~2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 코스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주변 관광지로는 한국 전통사찰인 ‘수덕사’가 있으며, 이곳은 천년고찰로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또한 ‘예당호 출렁다리’와 '모노레일'은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끈 장소로, 국내 최장 출렁다리를 걷고 모노레일을 타며 예산의 자연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로는 예산의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과즙, 사과파이, 사과잼 등을 판매하는 로컬 푸드 마켓도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또한 예산 한우로 만든 불고기, 국밥 등도 인기가 높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예산에는 민물고기를 뼈째 삶아 쌀, 국수 등을 넣고 죽으로 끓인 향토음식인 어죽 식당이 여러 곳 있는데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뜨끈하고 얼큰한 어죽을 먹어보고 싶으면 어죽을 추천합니다. 또한 예산시장은 티비에 나와 유명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다양한 음식, 구경거리를 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음식과 식당. 덕산온천 주변에는 정갈한 한식당이 많아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잘 맞는 곳입니다.